늦둥이 임신 기록 2편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늦둥이 임신 기록 2편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관련 내용입니다. 2편은 초중기의 기록입니다. 기형아 검사, 즉, 다운증후군 선별검사 이야기가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에 속해서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던 임신 초중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기형아 검사(다운증후군 선별검사)

12주 경에는 기형아 검사(다운증후군 선별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검사는 12주 경에 1차, 16주 경에 2차로 나눠지는데요. 1차 검사는 코뼈 유무, 목 투명대 NT 수치, 피검사를 진행합니다. 2차 검사는 피검사만 진행합니다. 

 

• 1차 기형아 검사(다운증후군 선별검사): 코뼈 유무, NT 수치, 피검사
• 2차 기형아 검사(다운증후군 선별검사): 피검사

 

 

임신 유지만 되면 '만사 오케이'인 줄 알았습니다. '기형아 검사 뭐 별일 있겠어?'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12주에 초음파 실에서 목 투명대를 재고,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늦둥이 NT 수치는 1.48mm였습니다. 첫 애에 비하면 다소 높은 수치긴 했지만 정상 범위의 수치라고 하셔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코뼈도 보인다고 하셨고요. 초음파 검사와 진료를 보고 기형아 검사 피검사 1차를 진행했습니다.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검사 며칠 후, 안정기라는 생각과 이제 걱정은 없다는 생각으로 업무를 임하는 중이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전화가 오는 겁니다. 피검사 결과는 별일 없으면 문자로 주신다고 했는데, 전화가 오니 문득 불안해졌습니다.
"산모님, 피검사 수치가 다운증후군 1:74로 고위험군에 속하셨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교수님 상담받으셔야 하는데 언제가 괜찮으세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교수님을 뵐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으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그날 업무는 올 스톱이었습니다. 가벼이 여겼던 기형아 검사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운증후군 재검사(니프티) & 확진검사

 

즐겨보던 '우리 동네 산부인과' 유튜브의 '다운증후군 선별검사' 편을 차근차근 보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검사가 뭔지 차근차근 살펴보았습니다.

 

 

선별검사가 아닌 확진검사를 받고자 융모막 검사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4주 차에 다다랐기 때문에 서둘러 검사를 진행하는 산부인과에 전화를 했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리고, 현재 처방받아먹고 있는 약을 말씀드리니 지금 상태로는 검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스피린을 먹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융모막 검사를 위해서는 아스피린을 일주일 중단해야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14주 이전에만 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후면 15주 차에 접어들기 때문에 융모막 검사 자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심란한 마음으로 선별검사인 니프티 검사를 할지, 확진검사인 양수 검사를 16주에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양수 검사는 다음날 결과를 알 수 있었지만 16주까지 기다려야 했고, 니프티 검사는 채혈 후 10일 정도 걸리는 검사였기 때문에 어쨌든 저에게는 기다려야만 하는 검사였습니다. 일단 고민을 해보고 다니던 병원에 진료를 보러 갔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니프티 검사를 권유해주셨습니다. 그래도 고민이 되어서 검사 결과지를 받아서 확진검사를 진행하는 병원에 갔습니다. 일단 상담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일 진료 예약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선생님의 마법인지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왜 고위험군이 되었는지, 이 수치는 무엇을 뜻하는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초음파 검사받고 아이는 너무 건강하다는 말에 왠지 모를 안도감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과 상담 후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별거 아닌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결국 다니던 병원에서 오후에 니프티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0일 뒤, 산부인과에서 전화가 아닌 문자가 왔습니다. '지니프티 검사 결과 이상소견 없습니다.'라고요. 정말 다행이죠. 아이가 건강해서요. 

 

 

신경관 결손 검사

 

이렇게 다운증후군 재검사(니프티)까지 했습니다. 다음 진료 때는 신경관 결손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고위험군으로 니프티 검사를 진행한 경우 16주에 2차 기형아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추가로 '신경관 결손 검사'만 진행하게 됩니다.

 

 

16주 차 진료 때 '신경관 결손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이 검사도 '저위험군'이 나왔습니다. 다음에 있을 정밀초음파만 잘 넘어가면 기형아 검사와 관련된 검사는 끝이 납니다.

 

끝맺음

길고 긴 한 달이었습니다.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당연히 넘아갈 줄 알았는데, 나이가 고위험 산모에 속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크고 작은 이벤트가 생기네요. 앞으로 있을 정밀초음파와 임당 검사만 잘 넘어가면 순탄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잠깐 얘기했지만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이 나오셨을 때는 재검사로 선별 검사와 확진 검사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양수검사까지 가지 않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병원은 선별검사만 얘기하셨습니다.
선별검사는 확률 검사이기 때문에 완전한 안도감을 느끼고 싶으시면 확진검사를 진행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확진검사에는 14주 이전에는 '융모막 검사'가, 16주 이후에는 '양수 검사'가 있습니다. 선별검사로는 니프티 검사가 있습니다.

 

• 확진검사: 융모막 검사 (14주 이전), 양수 검사(16주 이후)
• 선별검사: 니프티 검사

제 경우에는 시기가 애매했고 먹고 있던 약도 있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알 수 있고 먹던 약을 계속 먹어도 되는 니프티 검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속상한 건 이 한 번의 검사로 여유 있게 사용해오던 바우처를 탕진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제일 속상했어요. 잘하면 막달까지 쓰겠구나 싶었거든요.

 

 

혹시나 고위험군에 속하신 분들은 재검사를 통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의학적 정보보다는 제가 겪은 일을 기록했습니다.
다운증후군 선별검사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우리동네산부인과, 우리동산' 유튜브 다운증후군 선별검사 편을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총 3편입니다.

 

• 『임신과 출산』 6번째 이야기 (https://youtu.be/YKrNsHX9dzY)
• 『임신과 출산』 7번째 이야기 (https://youtu.be/mZhMT0yUt2E)
• 『임신과 출산』 8번째 이야기 (https://youtu.be/8mc-VEIPank)

이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받으실 수 있어요. 임신, 출산, 여성 질병과 관련해서 자주 보는 유튜브입니다.

이 기록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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